[신임교원특집]'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먼저 보자'<김용석 교수/MIS>
-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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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7
지난 2019년 2학기부터 올해까지 5명의 신임교원을 임용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은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교원을 초빙하여 경영대학의 핵심가치인 교육 ∙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경영대학 가족이 된 5명의 신임교원의 “주요 연구 활동, 전공,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첫번째로 ‘경영정보시스템(MIS)분야의 김용석 교수’를 소개한다.
Q1.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교수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용석이라고 합니다. 지난 20여년간 눈부신 혁신과 발전을 거듭해온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설레는 한편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곳으로 옮기기 전에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에서 조교수로 7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부교수로 1년 반을 재직하였습니다. 대학원 유학가기 전에 IBM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에서 2여년간 근무하며 정유 및 자동차 산업 관련 IT 컨설팅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기도 하였습니다.
Q2. 전공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리며, 전공을 선택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 경영학 세부 전공은 경영정보시스템(MIS)입니다. 경영정보시스템은 기업 내외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총괄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데, MIS 전공자들은 다양한 IT 기반의 비즈니스 현상 및 문제들을 기술, 경제, 심리, 혹은 조직 등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이 전공의 매력은 다양성과 역동성이라고 생각해요. MIS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정보통신 기술, 사람, 정보, 조직 (혹은 시장)인데, 이들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현상들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변화를 거듭하며 눈부신 디지털 혁신들을 이끌어내거든요. 이를 따라가고 공부하는 것이 좋아서 MIS를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Q3.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이룬 가시적 성과와 발전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정진하려는 학교 구성원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매우 좋습니다. 학교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배움과 연구의 기회가 많이 열릴 거라 기대합니다. 앞으로의 제 계획은 간단합니다. 시사점이 많은 연구를 통해 학계와 산업계에 기여를 하고 양질의 교육으로 학생들의 성장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15년간의 적지 않은 해외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학생으로서 교수로서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원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Q4. 교수님께서 맡은 수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학부에서 가르치는 수업은 “경영정보시스템”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다양한 IT기반의 비즈니스 현상을 연구하는 분야인 만큼, 학생들에게 머신(machine), 크라우드(crowd), 그리고 플랫폼(platform)으로 대변되는 현재 진행형의 디지털 혁신과 연관된 비즈니스 현상과 주제들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경제 및 플랫폼 비즈니스, 공유 경제,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디지털 파괴적 혁신 현상, 빅데이터, 관계형/비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머신러닝, 딥러닝 등을 다양한 사례를 들며 가르치고자 합니다.
Q5. 앞으로 교수님의 연구 계획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글로벌 기업 내에서 널리 활용되는 엔터프라이즈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상에서의 지식 공유나 네트워킹 관련 주제들을 주로 연구했었는데요. 현재는 머신러닝을 이용한 소셜 미디어 텍스트 및 이미지 분석 기법을 적용해서 트위터에서의 기업의 고객 불만 응대, 인스타그램에서의 인풀루언서(influencer) 활용 마케팅을 연구 중입니다. 이와 더불어 크라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혁신을 이뤄내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체적으로, TopCoder처럼 온라인 컨테스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는 커뮤니티형 크라우드소싱 플랫폼과 소셜 미디어 네트웍을 활용해서 후원자를 모집하는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플랫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마치고 논문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이 연구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저에게 연락 주길 바랍니다!
Q6. 교수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자의 모습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 선배 교수님과 최근에 교육에 관한 얘기를 나누면서 반성한 바가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가능해진 고도의 개인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가르치면서도, 정작 저 자신은 학생들이 동질한 지식 수용자 그룹인 양 획일적인 방식으로 그들을 가르치고 있지 않나 하는 반성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자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의 역할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이 어떤 생각과 고민과 꿈을 가지고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 이해하고 이들의 지적, 정신적 성장을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중 하나가 묻지도 않은 충고를 함부로 하는 거라고 하던데요. 충고“질”이 아닌 조언 즉 “말로 거들거나 깨우쳐 주어서 도움”을 필요시 줄 수 있는 교육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Q7.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수업 성실히 듣고, 학점 잘 따기 위해 공부 열심히 하고, 다양한 스펙도 쌓고... 이처럼 열심히 사는 학생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먼저 보자”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걷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앞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며 뚜렷한 길을 내지 못하고 숲 속에서 헤매는 경우들을 종종 봤거든요. 나의 꿈이 무엇인지 내가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이 어디인지를 잘 파악해야 무한정으로 펼쳐져 있는 선택의 바다에서 중심을 잡고 뭔가를 결정하는 게 쉬워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