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원 특집] "학생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도록 지식을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조현권 교수 인터뷰>
-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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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03
지난 2019년 2학기부터 올해까지 5명의 신임교원을 임용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은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교원을 초빙하여 경영대학의 핵심가치인 교육 ∙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경영대학 가족이 된 5명의 신임교원의 “주요 연구 활동, 전공,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회계 전공의 조현권 교수’를 소개한다.
Q1.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교수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3월부터 경영대학 회계전공으로 일하는 조현권입니다. 늘 느끼는 점이지만, 자기소개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경영대학 학부 졸업 후 회계학, 통계학 석사와 회계학 박사를 마치고, 세종대를 거쳐 성균관대로 오게 되었습니다. 회계학에 한정된 주제가 아니라 많은 부분에 관심이 있고, 요즘은 기계학습 (머신러닝) 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Q2. 전공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리며, 전공을 선택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회계는 넓게 보면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고,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학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회계 연구의 대상은 좁게 보면 재무제표로 한정되지만, 넓게 보면 공시, 광고, 트위터 등을 포함한 기업이 내보내는 모든 정보가 연구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한 정보를 기업에서 왜 내보내는가, 그 정보가 중요한 정보인가, 그리고 중요하다면 그 정보를 정보이용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학문입니다. 즉, 정보의 제공자의 입장과 사용자로서의 입장을 모두 연구하게 됩니다. 물론 학부과정에서 배우는 것은 재무제표의 작성과 그 구성 원리에 집중하게 되며, 따라서 주로 재무제표라는 정보의 생산 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저도 사실 학부과정에서 회계가 재미없고 싫었습니다. 그러나 학부 때 배운 과목 중 하나가 재무제표 분석이었는데, 그 과목에서 흥미를 느껴서 조금 더 공부해 보려는 목적으로 대학원을 진학했습니다. 대학원을 진학해보니, 위에 말한 바처럼, 회계가 학부 때 배우는 범위를 넘어 더욱 넓은 분야를 연구하는 과목이라는 점을 알게 되어 흥미를 느꼈고, 회계 전공을 택하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조현권 교수 연구실의 진열된 상패
Q3.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균관대학교는 누구나 인정하는 명문대학입니다. 명문대학이라는 것은 단순한 명목상의 자랑거리가 아니라, 그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특히 여태까지 성균관대학교를 거쳐간 뛰어난 학생들이 교육과정에서, 또 졸업 후의 모습으로, 성균관대학교가 명문대학교라는 인식을 공고히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뛰어난 학생들과 함께 수업과 연구를 진행하면서, 성균관대학교를 거쳐간 학생들이 학교에서의 시간을 후회없이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Q4. 교수님께서 맡은 수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학부과목으로 회계원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회계원리는 회계의 가장 기초를 가르치는 과목인데, 이 과목을 통해 차/대변 등의 용어와 회계처리의 기본을 배우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더욱 중요한 것은, 과목이름에서 알 수 있듯, 회계처리를 관통하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운영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재무제표에 대한 기초적 이해는 필수적입니다.회계원리 과목을 통해 회계처리의 기본원리를 이해한다면 앞으로 재무제표를 보고 의사결정을 내릴 때, 그 재무제표의 어떤 정보를 찾아봐야 하는지, 그리고 그 정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5. 앞으로 교수님의 연구 계획은 무엇인가요?
현재 제 주 연구분야는 공시정보의 언어적 특성 분석입니다. 언어에 대한 분석은 초기의 단순한 단어 중심의 연구에서 요즘은 문맥 등까지 고려하여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 방면의 연구는 최근 들어 굉장한 관심을 받고 있는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한 여러 언어 분석 기법과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공시정보에 대해 기계학습을 적용하는 것으 아직 활발히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기계학습에 대한 공부를 지속하면서 공시정보를 기계학습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Q6. 교수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자의 모습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직 교수 생활 초기라 잘 모르겠습니다. 제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흥미를 느꼈던 수업과 그렇지 않은 수업에 대한 성취에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학생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제가 아는 것들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은 지식의 전달만으로 끝나는 곳은 아닙니다. 고등학교 과정 까지가 답이 있는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곳이라면, 대학교부터는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답을 만들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해결능력이 보통 창의성이라고 부르는 영역인데, 그 누구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의성은 발휘할 수 없습니다.
기존의 지식을 받아들여 자기 방식으로 소화하고, 그 소화한 결과를 새로운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학생의 학습과정을 도와주는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지식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어떤 지식을 찾아봐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이는 개별 수업에서 한번에 이루어 나갈 수 있는 과제는 아니지만, 구체적 지식 보다는 그 지식을 구성하는 기본 원리에 대한 강조를 해 나가는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미래에 필요한 정보를 더욱 쉽게 찾고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교육이 제가 목표로 하는 교육입니다.
Q7.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요즘 학생들은 열심히 하라고 하지 않아도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학생활은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파고들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꼭 공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이 한 학기를, 이 한달을, 이 한주를 돌이켜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시간을 보내신다면, 경영대학에서 보내는 4년이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에 남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