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ing Tips]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어떻게 배우고자 하는가? (2024.07.25)
- 교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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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9
출처 : 이상은, 구민영, 김예진(2024).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어떻게 배우고자 하는가?(CTL Teaching Tips #43). 서울: 성균관대학교 교수학습혁신센터.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어떻게 배우고자 하는가? 이상은, 구민영, 김예진 |
교수학습혁신센터는 42호 티칭팁(우리 대학 학생들의 생성형 AI 활용 경험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을 통해 2023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3번에 걸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생성형 AI 활용 현황의 추이를 살펴보았습니다.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점점 더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그들의 만족도와 긍정적인 인식 또한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대학에서 생성형 AI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배우고자 할까요? 이번 티칭팁에서는 학생들이 생성형 AI에 대해 궁금해하는 점과 교수님들께서 수업에서 고려하실만한 생성형 AI 활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주로 어떤 목적으로 학습에 활용하는가
생성형 AI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학생들은 주로 어떤 목적으로 AI를 학습에 활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년 2학기(2023년 11월)와 올해 1학기(2024년 6월)의 응답을 비교해보았을 때 공통적으로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목적은 ‘전반적인 자료조사’와 ‘프로그래밍과 코딩’이었습니다. ‘전반적인 자료조사’를 위해 사용한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작년 2학기에 71.1%(295명), 올해 1학기에 62.6%(265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그 비중이 8.5%p 줄어드는 변화를 보였습니다. 또한, ‘프로그래밍과 코딩’은 작년 2학기 52.5%(218명), 올해 1학기 52.7%(218명)으로 두 학기 모두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응답하였고, 두 학기 간의 응답률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습니다.
한편, 학생들의 생성형 AI 활용 용도 중 2024년 6월 조사에서 ‘특정 자료(논문, 기사, 도서, 웹페이지 등)에 대한 요약’과 ‘제출 결과물(에세이, 보고서, PPT)의 개요 구성’이 전년도에 비해 올 1학기 조사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였습니다. ‘특정 자료(논문, 기사, 도서, 웹페이지 등)에 대한 요약’의 경우, 작년 2학기에도 33%(137명)로 꽤 많은 학생들이 응답하였지만, 올 1학기에는 17.4%p 증가하여 50.4%(213명)로 과반수의 학생들이 학습을 위해 생성형 AI를 자료 요약의 용도로 활용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또한, ‘제출 결과물(에세이, 보고서, PPT)의 개요 구성’은 13%p 상승하여 2024학년도 1학기에는 37.1%(157명)의 학생들이 학습결과물의 개요를 구성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하였고, ‘제출 결과물(에세이, 보고서 등) 작성’하는데 활용한다는 응답도 4.9%p 늘어났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학습을 위한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게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전에는 모르는 개념을 인터넷 검색하듯 생성형 AI에게 물어보는 일반적인 용도로 쓰다가, 이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요약한 버전으로 학습내용을 파악하고, 과제를 시작할 때 그 개요를 구성하는 등 구체적인 쓰임새를 염두에 두고 생성형 AI를 쓰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 우리 대학이 생성형 AI 활용에 관해 무엇을 안내해주기를 기대하는가
학생들이 생성형 AI에 대해 우리 대학에서 안내해주기를 기대하는 바로 첫번째는 ‘생성형 AI를 학습에 잘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2024년 6월(71.6%), 2023년 11월(70.4%) 모두 70%가 넘는 비율로 응답하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분야별(학습, 연구, 코딩, 공모전 등) 생성형 AI 실제 활용법’이 약 65%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실제적인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경험을 갖고자 함을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습니다. 또한 ‘분야별(학습, 연구, 코딩, 공모전 등) 생성형 AI 실제 활용법’은 작년 2학기 조사에 비해 올 1학기 조사에서 그 응답이 3.7%p 늘었다는 점에서 생성형 AI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편, ‘생성형 AI 사용에 관한 윤리’는 지난 학기에 비해 응답률이 7.2%p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에서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올바르게 쓰도록 유도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학습에 잘 활용하는 방법’과 ‘분야별(학습, 연구, 코딩, 공모전 등) 생성형 AI 실제 활용법’이라는 요구에 부응하는 것과 더불어, 학생들의 요구가 줄어들고 있는 ‘생성형 AI 사용에 관한 윤리’를 담보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3. “정규수업에서 활용하면서 배우고 싶어요”: 생성형AI를 배우기 위한 선호하는 방법
2024년 1학기 설문조사는 ‘생성형 AI 활용에 대해 배우는 방법으로 선호하는 방식’에 관한 문항을 추가하여 조사하였습니다. 우리 대학에서 실천가능하다고 보는 생성형 AI 교육방식을, ‘정규 교과목에서 수업에 활용하면서', ‘동료, 친구로부터', ‘소속 단과대학에서 주최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학과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동아리에서 선후배들과 함께', ‘전문센터에서 주최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기타' 등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복수 선택이 가능하도록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정규 교과목에서 수업에 활용하면서(36.4%)’ 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비공식적인 학습 방식인 ‘동료, 친구로부터(29.3%)' 항목이 그 뒤를 이어 많았습니다. 한편, 학문분야별로 구분하여 배울 수 있는 기회인 ‘소속 단과대학에서 주최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는 11.3%, 학과 내에서 배우는 기회인 ‘학과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는 9.5%, 그리고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모여 배우는 기회인 ‘동아리에서 선후배들과 함께’는 7.1%로, 학생들이 기존에 속해있는 커뮤니티에서 생성형 AI를 배우는 것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0% 내외에 불과하였습니다.
설문조사에서 몇몇 학생들은 ‘기타' 항목에 구체적인 답변을 적어주었는데, 유튜브나 영상콘텐츠를 통해 스스로 생성형 AI 활용에 대해 배우는 것을 선호한다거나, 생성형 AI 스터디를 통해 공부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교과목을 개설하여 생성형 AI를 학습하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전공과목에서 생성형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며,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이 생성형 AI의 사용을 지원해주기를 원한다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4. “교수님께서는 ChatGPT를 어떻게 쓰세요?”: 생성형 AI 사용에 대해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은 질문
정규 교과목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학생들이 어떤 궁금증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만약 교수님께서 생성형 AI의 사용에 대해 안내해주신다면 물어보고 싶은 질문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서술형 문항에 전체 응답자 423명 가운데, 83%인 350명이 응답을 제출하였습니다.
주관식 답변을 ChatGPT를 이용하여 내용별로 분석하고 아래의 그래프와 같이 8개의 유형으로 구분을 하였습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유형은 ‘생성형 AI 활용 방법(35.5%)'이었습니다. 이는 앞서 살펴본 조사결과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생성형 AI 활용 방법에 속하는 좀더 구체적인 답변으로는, ‘생성형 AI가 최적의 답변을 도출할 수 있도록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방법’, ‘생성형 AI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방법’, ‘그림과 표 등 시각자료를 생성하는 방법’ 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학습, 연구 등의 상황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예시를 알고자 하였으며, 흥미롭게도 ‘교수님께서 어떻게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계신지’ 궁금해 하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학생들이 알고자 한 사항은 ‘생성형 AI 사용 시 허용 범위(29.7%)'였습니다. 학생들은 과제, 시험 중에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는지, 허용된다면 어느 범위까지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는지 등 교수님의 구체적인 안내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교수님들께서는 학기를 시작할 때 생성형 AI 사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거나, 수업계획서에 생성형 AI 활용 범위를 안내해주실 필요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세 번째로 많은 학생들이 알고자 한 사항은 ‘생성형 AI 사용 윤리(15.8%)'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응답을 살펴보면,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얼마나 신뢰해야 하는지, 생성형 AI를 사용할 경우 표절을 방지하는 인용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했습니다. 또한 생성형 AI를 사용한 과제를 식별할 수 있는 사이트나 도구가 있는지 등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그 외에 생성형 AI에 의존하지 않고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과 스스로 주체성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궁금해 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주관식 응답에는 ‘생성형 AI의 원리 및 정보(7.4%)’,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답변의 ‘팩트체크 방법(5.3%)’도 있었고, ‘생성형 AI에 대한 교수님의 관점(3.4%)’이 궁금하다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이번 티칭팁에서는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어떻게 배우고자 하는지 알아보고자, 2023학년도 2학기와 2024학년도 1학기 설문조사의 응답을 분석하였습니다. 결과를 종합해보면, 두 차례의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모두 ‘생성형 AI를 학습에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정규 교과목에서의 수업 활용을 통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기를 선호하였으며, 생성형 AI의 활용 방법과 그 구체적인 예시를 가장 궁금해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과제나 시험 등에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교수님께서 구체적으로 안내해주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성형 AI의 기술 발전과 함께 학생들의 생성형 AI 활용과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음을 지난 티칭팁을 통해 알 수 있었고, 이번 티칭팁에서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학습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안내와 수업에서의 활용을 필요로 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해주는 강력한 도구로 생성형 AI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안내와 수업에서의 실제 사례 공유가 중요할 것입니다. 다음 티칭팁에서는 수업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한 실례를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수업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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