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ing Tips] '사전수강신청'을 앞두고, AI를 활용하여 수업계획서 업그레이드하기 (2025.01.31.)
- 교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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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3
교수학습혁신센터-20250131
<출처 표기방법> 이상은, 구민영, 김예진(2025). '사전수강신청'을 앞두고, AI를 활용하여 수업계획서 업그레이드하기 (CTL Teaching Tips #55). 서울: 성균관대학교 교수학습혁신센터
2025학년도부터 새롭게 생긴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사전 수강신청” 입니다. 이전에는 전자시간표 오픈 후 실제 수강신청까지 학생들 입장에서 2주 정도 비어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올해 봄학기부터는 ‘사전 수강신청’ 제도가 신설됨에 따라, 약 2주 당겨진 2월 7일(금)에 수강신청이 시작되어 전자시간표를 보다 미리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교수님들께도 학생들의 수강신청 현황을 개강 직전이 아니라, 2월 둘째 주에 확인하실 수 있고, 증원 여부 등의 후속조치에 대해 미리 고려하실 수 있게 됩니다.
학생들은 수강신청을 위하여 수업계획표를 많이 살펴봅니다. 교수님들께서 전자시간표 오픈 시기에 맞춰 구체적인 수업계획서를 업로드해주신다면, 학생들은 이를 확인하고 수강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이번 티칭팁에서는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수업계획서의 요소, AI를 활용한 수업계획서 작성법, 권장 추가 요소들을 알려드리며, 교수님들의 시간을 아끼고 명확한 수업계획서를 작성하시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학생들은 어떤 수업계획서를 원할까
지난 티칭팁 52호 [학생들은 어떻게 수강신청할 교과목을 알아보고 정할까]에서 제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학생 333명 가운데 96.1%(320명)가 수강신청 전 교과목 선택을 고민하며 52%(173명)의 학생들이 교과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학교 전자시간표에서 수업계획표를 찾아본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수업계획서에 거는 기대와 실제 수업계획서 간에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국대 언론사인 2017년 단대신문 기사에 따르면, “강의계획서에는 과제에 대한 설명이 없었는데, 수업을 들어보니 과제가 추가돼 당황했다”거나, “전공과목인데도 세부계획이 허술해서 수업 전 어떤 교재를 쓰는지, 수업 방식은 어떠한지 알 길이 없었다”는 학생들의 불만을 있었습니다. 2022년 대구대신문에 실린 학생 인터뷰에서도 강의계획서를 통해 과제와 평가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수강 여부를 결정하는데, 강의계획서의 게시가 늦어지면 개강 후에 수강신청을 취소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합니다.
수업계획서는 학생들이 수강신청 전에 수업에 대해 파악하는 유일한 공식적인 자료이므로 학생들은 수업의 구체적인 계획, 교재, 수업 방식, 평가 비율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수업계획서대로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당혹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업계획서는 어떻게 작성할 수 있을까요?
2. 생성형 AI를 이용한 수업계획서 수정(revise)을 예시로 알아보기
수업계획서는 개강 후 한 학기동안 이루어지는 교수학습활동의 설계도로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더 빠르고 꼼꼼하게 작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Mitchell Weiss 교수는 생성형 AI를 통해 수업을 새롭게 설계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는 AI를 활용해 주차별 커리큘럼 디자인, 수업주차별 사례 연구 선정, 토론과 같은 학생 활동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교육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Weiss 교수의 핵심적인 조언은 요구사항을 가능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는 수업계획서를 효과적으로 작성하기 위해 강좌의 배경 정보와 세부 내용을 철저히 제공할 것을 권장합니다. Weiss 교수의 조언에 초점을 맞춰 어떠한 방식으로 챗GPT를 활용해 수업계획서를 효과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지 저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드리겠습니다.
만약 지난 학기나 작년에 열렸던 교과목을 올해에도 담당하신다면, 이전 수업계획서를 ChatGPT에 업로드하고 대학생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수업계획서가 어떤지 피드백을 해달라고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제가 작년에 작성한 ‘교육공학의 이해’ 수업계획서에 대한 ChatGPT의 피드백 예시입니다. 프롬프트는 “나는 한국에서 대학생들에게 교육공학 개론 과목을 가르쳐. 지난 학기 내 수업계획서가 학생들 시선에서 어떤지 피드백을 줘. 파일을 업로드할게”라고 간단하게 입력하였습니다. 저는 ‘교육공학의 이해’에 플립러닝을 적용하였고,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개인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계획하였습니다.

ChatGPT가 제안한 개선점 가운데, ‘2. 자기학습시간의 구체적인 가이드 제공’은 학생들의 강의평가에서 나왔던 의견과 유사합니다. 저는 플립러닝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동영상을 본 후 제출하는 예습과제와, 오프라인 수업활동을 정리하고 복습하여 제출하는 과제를 학생들에게 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수업계획서에서 미리 구체적으로 안내했던 바가 아니라서 그런지, 학생들은 과제가 많고 안내가 늦었다며 이를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학기말에 주었습니다. 이렇게 기존 수업계획서에서 보완할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우선적으로 수정할 부분을 찾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수업계획서를 보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목적으로 생성형 AI를 이어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2. 자기학습시간의 구체적인 가이드 제공’의 방법을 모색할 때, 수업계획서에 어떤 내용을 어떻게 추가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아서 “2. 자기주도학습 시간의 구체적인 가이드로는 어떤게 있을까? 한국 대학생들에게 적절한 예시를 들어줘”라고 한번 더 프롬프트를 입력하였습니다. ChatGPT는 네 가지 방법과 예시를 들어주었습니다. 1번부터 4번까지의 방법을 천천히 읽고 검토해보니, 1번과 2번은 이번 학기 수업에 적용할만하나, 3번과 4번은 ‘가이드’라기 보다는 오히려 더 큰 과제를 주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교수학습혁신센터는 구체적인 수업설계 방법에 관한 도움을 드리기 위하여 수업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수업컨설팅에 참여하지 않아도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수업계획서를 수정하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계획서에서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항목은 ‘평가요소’와 ‘평가방법’일 것입니다. 이전 티칭팁에서 소개해드렸듯이 대학생들은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상세하고 구체적인 평가설계와 평가결과 피드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제 수업계획서로 돌아가서 요즘 대학생들의 기대수준에 맞는 평가계획으로 정교하게 설계해달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하였습니다. 당초 수업계획서의 ‘평가요소’에는 ‘출석: 10%, 과제/토론: 30%, 중간시험: 없음, 기말시험: 30%, 평소학습: 15%, 발표: 15%, 합계: 100%’가 있었고, ‘평가방법’으로는 ‘기말시험: 지필시험, 평소학습: 온라인강의 시청 후 수행하는 과제, 발표: 오프라인 학습활동, 과제: 학기 후반부 5주간 시행하는 프로젝트 과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비교적 평가에 대해 상세하게 썼다고 생각했지만, ChatGPT는 아래와 같이 긴 설명과 함께 달라진 평가요소와 평가방법을 제안하였습니다. ChatGPT의 답변은 수업계획서에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쓸 필요가 있고, 5주간의 프로젝트 평가를 할 때 고려할 단계(기획, 실행, 결과물)나 평가기준(창의성, 실용성, 기술적 정확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었습니다. 한편, ChatGPT의 답변에 평가요소로 시험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기말시험 30%에 대해서는 별도로 프롬프트를 넣고 수업계획서에 반영할만한 사항을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이전의 수업계획서를 수정(revise)할 수 있었습니다.

3. 원활한 수업운영을 위한 정책(policy)를 수업계획서에 명시하기
비록 고의가 아니겠지만, 몇몇 학생들은 전체 수강생을 위한 수업운영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결석이나 지각을 하기도 하고, 과제를 지각제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교수님들께서 원활하게 수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야기하고, 심각한 경우 학생과의 갈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업계획서에 미리 중요한 수업 정책을 명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이를 숙지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는 학생들이 자주 어기거나, 헷갈려하는 수업 정책입니다.
가. 지각, 결석과 F학점 부여
학생들은 F를 받는 기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대학 정책은 4번 이상 결석할 경우 수업 활동 및 시험 점수와 무관하게 F를 부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이러한 정책이 모든 수업에 적용된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또한 지각 횟수에 따라 결석 기준이 변한다면, 이를 고려하여 F를 부여하는 기준을 정확히 명시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 75분과 수요일 75분 간 운영하는 3학점 수업에서, 지각 2회를 결석 1회로 간주하는 경우, 다음과 같이 수업계획서에 수업 정책을 명시하실 수 있습니다.
<출결 정책 예시>
본 수업은 우리 대학 정책에 따라 전체 수업 가운데 4번 이상 결석할 경우, F학점을 부여합니다. 또한 본 수업은 2번의 무단 혹은 미인정 지각을 1번의 결석으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3번 결석 & 2번 이상의 무단 지각은 F에 해당합니다.
출석 인정 기준 또한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교수님들에 따라 '출석인정 결석'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교수님께서 출석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결석 사유와 이를 입증할 만한 서류가 무엇인지 수업계획서나 공지사항에 명시해 두신다면 학생이 출결 문제로 문의 메일을 드리고 수업 운영을 방해하는 일이 현저히 적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석 인정 정책 예시>
여러 사유로 결석이 불가피한 경우, 이를 증빙하는 자료를 수업 시작 전까지 아이캠퍼스 메시지로 제출해야 출석으로 인정됩니다. 수업 종료 이후 제출되거나 다른 채널을 통해 제출되는 자료로는 출석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나. AI 사용에 관한 안내
대다수의 학생들이 생성형 AI 사용 경험이 있는 만큼, 수업 과제 및 시험에도 AI를 사용하고자 하는 학생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업에 따라 생성형 AI를 적극 권장하는 수업도 있고, 그와 반대되는 수업도 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담당하시는 수업에서 허용 가능한 AI 사용 정도를 구체적으로 안내해주심으로써 학생들이 무지로 인한 부정행위를 미연에 방지하실 수 있습니다.
The Ohio State University의 The Drake Institute for Teaching and Learning 에서는 수업계획서와 수업 첫 시간에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상세히 안내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사용을 금할 것인지, 허용할 것인지 안내해 주시고, 생성형 AI 활용 정도도 미리 말씀해주신다면 보다 원활한 수업운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지난 33호 CTL 티칭팁, ‘수업계획서에 포함하는 챗GPT 활용 안내 샘플’에서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수업계획서는 학생들이 강좌를 선택하는 데 핵심적인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의 계획, 진행 방식, 교재, 평가 비율 등 수업계획서에 구체적인 수업운영 사항이 담겨있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요소를 상세히 포함한 수업계획서를 제작하기 위하여, 이번 티칭팁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드렸습니다. 생성형 AI는 학습 목표에 따른 주차별 강의 설계, 평가 기준 설정, 활동 설계 등 수업 운영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계획서 작성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기존 수업계획서를 기반으로 어떠한 변경사항이 필요한지에 대한 빠르고 효과적인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2025학년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사전수강신청 제도는 학생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수강신청을 하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마련된 중요한 변화입니다. 사전수강신청 제도가 잘 정착하고 개강 후 수업이 원활히 운영되기 위하여, 수업계획서가 시기적절하게 제공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번 티칭팁이 교수님들께서 효율적이고 명확하게 수업계획서를 작성하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자료
이상은 기자. (2017). 부실한 강의계획서, 혼선 겪는 학생들. http://dknews.dankook.ac.kr/news/articleView.html?idxno=14661
이가희 기자. (2022). 2학기 수강신청 앞두고 학우들이 바라는 점은?. http://dudream.daegu.ac.kr/news/articleView.html?idxno=6061
Harvard Business Publishing(2023), If Your Syllabus Needs a Refresh, Generative AI Can Help https://hbsp.harvard.edu/inspiring-minds/if-your-syllabus-needs-a-refresh-generative-ai-can-help
The Ohio State University, The Drake Institute for Teaching and Learning. Artificial Intelligence Offers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for Teaching: Perspectives from the Drake Institute(2023) https://drakeinstitute.osu.edu/news/2023/03/20/artificial-intelligence-offers-opportunities-and-challenges-teaching-perspectiv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