慶尙道丹城縣社會資料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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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01
慶尙道丹城縣社會資料集 (3책)
단성지역은 현재 山淸郡에 편입되어 丹城面, 新等面, 生比良面으로 나뉘어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丹城縣’이란 지방행정의 한 단위로 독립되어 있었다. 단성현은 옛날에도 작은 고을에 속했지만 대대로 살아온 사족과 민이 어울려서 지금까지 향촌사회의 전통성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특이한 사실은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이곳과 관련된 고문서류를 비롯한 문헌자료들이 다른 어디와 달리 다량으로 전하고 있어 학적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丹城鄕校는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이곳에 단성지역 주민들이 친목을 도모하는 장소로 제공되기도 하는데, 이곳에서 [慶尙道丹城縣戶籍大帳]이 소장되어 있다. 十七·十八세기 단성현 관할구역 주민의 주민등록 장부에 해당하는 이 호적자료는 사회사연구분야 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연구분야에서 그 사료적 가치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현재 奎章閣에 소장된 一六○六年 분의 호적대장과 일본의 學習院大學에 소장된 十九세기 호적대장까지 포함하면 三百年에 걸친 오랜 기간의 주민등록 상황을 후세에 알려주는 것이다.
대동문화연구원은 一九九九年부터 이 [慶尙道丹城縣戶籍大帳]을 전산 데이터베이스화함과 동시에 호적대장에 관한 연구사업를 진행시켜왔다. 그리고 이제 호적 및 단성지역에 대한 연구를 진전시키기 위하여 연구과정에서 수집된 향촌사회사 자료를 公刊하게 된 것이다. 또한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자료에 대해서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추가 간행할 예정이다.
이 [慶尙道丹城縣社會資料集]에는 書院, 洞契·門契, 가문 관련 고문서와 간행되지 않은 읍지 및 지방행정 문서 등,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수합, 종류별로 분류하여 실었다. 단편 자료 하나가 전해주는 정보는 사소하지만 유사한 자료를 비교하고 연관시켜 볼 때에 비로소 당대 향촌의 사회상 및 시대 문화의 전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자료집에는 [句漏文案] 3권, [艱貞日錄] 1권, [道淵述言] 11권을 함께 실었다.
[句漏文案]은 十九세기 중엽의 단성현 현감이 지방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주고받은 공문서를 정리한 것으로 대구가톨릭대학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이다. [艱貞日錄]은 一八六二年 단성의 농민항쟁을 주도했던 金欞의 일기로 그의 아들 金麟燮의 일기인 [端磎日記](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편)와 함께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주요한 자료이다. [道淵述言]은 十九세기 중반에 단성에서 유림활동을 하던 李邦儉의 문집인데, 다른 일반적인 문집과 달리 단성현 지역사회의 변동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