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실적] 2025 SID 참가 후기 (석사과정생 김태현, 정하림, 김신형)
- 첨단디스플레이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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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19
지난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SID 2025(Display Week 2025)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첨단디스플레이공학과에서는 교수 3명, 석사과정생 3명이 학과의 지원을 받아 참가하였다. SID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 혁신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대회로, 올해는 약 6,800명의 참관객과 250개 이상의 전시 업체가 참가하였으며, 총 500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번 학회는 AI/ML for Imaging, 초고대역 데이터 전송, 유리 기반 이종 집적(Heterogeneous Integration on Glass), 지속가능한 그린 디스플레이 등 4가지 스페셜 토픽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총 125개의 기술 세션과 비즈니스 컨퍼런스, 혁신 전시(I-Zone)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SID 2025의 첫날은 Microsoft의 Aparna Chennapragada 부사장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From Prompts to Pixels"라는 제목으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의 진화를 다루며, 멀티모달 AI와 공간 AI, 생성형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디스플레이 기술에 가져올 변화를 제시했다. 이어 AUO의 Frank Ko 대표는 microLED 기술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현 전략을 공유하며, 상업 및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대형 모듈 기술을 소개하였다.
이외에도 다수의 초청 발표와 기술 워크숍이 함께 진행되었다. AI/ML 세션에서는 디스플레이 품질 개선, 사용자 인식 기반 인터페이스, Foveated Rendering 등 다양한 AI 기술이 소개되었다. 특히 Microsoft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실시간 최적화를 수행하는 'model-forward display' 개념을 발표하여 이목을 끌었다. 초고대역 전송 세션에서는 Beyond-8K 해상도 구현, 홀로그래피 디스플레이, 광통신 기반 초고속 영상 전송 기술 등이 논의되었으며, 이는 AR/VR 및 메타버스용 차세대 디스플레이 구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산업 전시 섹션에서는 LG Display의 베젤리스 마이크로LED 패널, AUO의 84" 타일형 대형 microLED, BOE와 TCL CSOT의 투명 디스플레이 등이 공개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I-Zone에서는 여러 대학 및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프로토타입이 소개되었으며,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는 OLED의 미래, 자동차 디스플레이 트렌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대응 전략 등 산업계의 현실적 이슈들이 심도 있게 다루어졌다.
학회의 마지막 날에는 지속가능성과 소재 기술에 초점을 맞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유리 기반 이종 집적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유연 디스플레이 구조, 탄소 저감형 패터닝 공정, 그리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고성능 디스플레이 구현 방안 등이 공유되었다. 또한, Information Display 5월호에서는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우수 논문 36편이 선정되어 소개되었으며, 이는 참가자들에게 연구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이번 SID 2025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정체성 재정립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인공지능과의 융합, 고해상도 microLED, 지속 가능한 소재 기술 등은 연구자뿐 아니라 산업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첨단디스플레이공학과의 참가자들은 다양한 세션을 통해 최신 연구를 접하고, 전 세계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향후 연구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첨단디스플레이공학과의 정하림 학생
첨단디스플레이공학과의 정하림(석사 2) 학생은 “Solution-Processed Inverted 3-Stack Tandem QD-LEDs with RGB Layer” 연구의 제1저자이자 구두 발표자로 참여하여, OLED를 능가하는 고색재현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 적층형 QD-LED 소자 구조를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잉크젯이나 스핀코팅 등 용액 공정만으로 3-stack RGB 발광층을 구성하고, 각 층 사이에 전하생성층(CGL)을 도입함으로써 별도의 정렬 공정 없이도 백색광을 구현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하였다. 특히, ZnO의 트랩 상태와 전하 누설로 인해 발생하는 ‘bottom-up’ 순차 발광 현상을 실험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ZnMgO로의 치환 실험을 통해 발광 균형성과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점이 주목받았다. 정하림 학생의 구두 발표는 소자의 구조적 설계와 소재 선택이 디스플레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설명함으로써,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이번 연구는 복잡한 진공 증착 없이도 고효율·고휘도 백색 QLED 구현 가능성을 제시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응용 확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첨단디스플레이공학과의 김신형 학생
첨단디스플레이공학과의 김신형(석사 3) 학생은 "Data Compensation Scheme for AMOLED Pixel Circuit Based on Double-Gate Structural IGZO TFTs" 연구의 제1저자로서, Double-gate IGZO TFT 기반 AMOLED 화소 회로의 데이터 보상 기법을 제안했다. 본 연구는 Double-gate 구조의 IGZO TFT 기반 AMOLED 화소 회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오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데이터 보상 기법을 제안한다. 기존의 IGZO TFT와 같은 Oxide TFT 기반의 화소 회로는 임계 전압(Vth)을 고려하여 depletion mode에 대응하기 위해 source-follower 같은 구조를 사용하여 capacitor를 2개 이상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Double-gate 구조를 적용하여 diode-connection 구조를 사용해 회로 구성을 간소화하면서도, data input, emission 구간에서의 source node 차이를 보정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다. Double-gate 구조를 driving TFT에 사용하여 bottom gate에 음의 전압을 가하여 Vth를 enhancement mode에서 동작하게 하여 diode-connection 구조가 사용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data input과 emission 구간에서 TFT의 source node 전압이 각각 data 전압과 anode 전압이 잡힘에 따라 Vth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류 오차가 클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전압에 보정 인자를 추가하는 방식의 보상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이 연구는 복잡한 회로 없이도 소형화 AMOLED 디스플레이 설계에 적합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TFT기반의 display 회로에서 double-gate 구조의 활용성은 앞으로도 구동 회로 설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 첨단디스플레이공학과의 김태현 학생
첨단디스플레이공학과의 김태현(석사 2) 학생은 “Eco-Friendly Solvent Substitution for Enhanced Performance in All Solution-Processed QLEDs” 연구의 제1저자로서, 친환경 솔벤트인 아니솔(anisole)을 활용한 QLED 소자 제작 공정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기존의 유해한 솔벤트인 클로로벤젠을 대체하여, 인체 및 환경에 대한 위해를 줄이는 동시에 정공 주입 효율과 광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아니솔 기반의 PVK 박막이 기존 대비 144% 향상된 발광 효율을 기록하며, 친환경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김태현 학생은 해당 연구 내용을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유하였으며, 용매 선택이 소자의 전기광학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실제적 공정 개선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및 친환경 공정 설계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5일간 진행된 2025 SID Display Week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학회로, 미국 샌호세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Apple, Meta 등 글로벌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과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이 대거 참여하여, 디스플레이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전시회, 심포지엄, 기술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 및 공정 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심도 있게 접할 수 있었으며, 산업계와 학계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연구자로서 한층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첨단디스플레이공학과의 더 많은 학생들이 SID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펼치길 기대한다. 한편, 2026 SID Display Week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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