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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실적] 의상학과 박사과정 김희량 학생, 저서 ‘패션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출간
- 본교 의상학과 복식미학 전공 박사과정 김희량 학생이 책 『패션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산지니)를 발간했다. (지도교수 임은혁) 다양성과 기후위기의 시대, 패션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탐구한 책이다. 패션으로 시작하는 유의미한 대화 우리는 매일 옷을 입고 머리를 손질하며 액세서리를 고른다. 계절에 따라, 유행에 맞춰, 때로는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패션을 활용한다. 패션은 유행을 의미하지만 단순히 유행에 그치지 않는다. 패션은 우리의 사고방식, 시대정신, 규범 등이 뒤섞인 정치적 행위이며, 사회‧경제‧윤리적 영역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업이기도 하다. 『패션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접근성이 높은 ‘패션’을 사회적 관점으로 분석하고 바라본다. 김희량 학생은 이 책을 통해 패션을 계기로 다양한 사회적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고자 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쉽게 끌 수 있는 패션과 함께라면, 사회문제를 다루는 무거운 이야기도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을 수 있다고 여겼다. 인종, 체형, 나이, 장애, 여성, 퀴어, 문화 다양성, 환경, 자본주의 등 이 책은 패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노인은 패션의 주인공이 될 수 없는가? 장애인은 패션을 온전히 누리고 있는가? 여성복과 남성복은 구분될 수 있는가? 재활용 의류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이 책은 패션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 동시에,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패션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 패션을 사랑하는 소비자와 디자이너, 브랜드는 그 변화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고민한다. 다양성의 시대, 패션은 모두가 누리고 있는가? 패션은 ‘아름다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리고 그 미적 기준은 사회가 추구하는 이상을 반영해왔다. 계급, 자본, 인종, 나이, 성별, 장애, 신체 사이즈 등 여러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존재가 곧 ‘아릅답다’고 여겨졌다. 다시 말해, 사회에서 주변화된 존재들은 패션 산업에서도 오랫동안 외면받아 왔다. 하지만 오늘날 사회는 다양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이를 반영하려는 시도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패션은 이 변화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을까? 김희량 학생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패션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성과 관련된 흐름을 짚어본다. 예를 들어 ‘패션과 인종’ 챕터에서는 패션 업계가 유색 인종을 다루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살핀다. 패션 잡지나 이미지에 흑인이나 아시아인이 등장하더라도 백인의 미적 기준에 가까운 외모가 많고, 국내 다수의 브랜드도 여전히 백인모델을 선호한다. 이는 사회가 백인 중심의 미의 기준을 무비판적으로 체화했음을 드러낸다. 또한, 런웨이에 소수의 유색 인종 모델을 등장시키는 것만으로는 ‘정치적 올바름’을 실현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짚는다. 이는 인종 문제를 구조적 불평등의 맥락으로 살피지 않고, 단순히 가시성의 문제로 축소하는 접근이다. 김희량 학생은 이 책을 통해 패션계에 진정성 있는 고민과 실천을 요구한다. 기후위기의 시대, 패션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지속가능성은 현재 가장 중요한 사회과제 중 하나이며, 패션은 이 주제에 반드시 응답해야만 한다. 패션의 화려한 외양 뒤에는 노동 착취, 환경 파괴, 과소비 문제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패스트패션의 등장 이후 옷은 점점 더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며, 그만큼 빠르게 버려진다. 값싼 노동력에 의존한 생산 구조는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의 삶을 위협하고, 쏟아지는 의류 폐기물은 생태계에 심각한 부담을 안긴다. 김희량 학생은 이러한 현실을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로 바라본다. 패션 시스템의 파괴적인 특성이 과잉, 인간중심주의,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자본주의라는 구조적 기반 위에 놓여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가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환산하는 방식으로는 탄소 배출이 많은 제조업 중심의 국가에 책임이 불균등하게 배치되며, 저임금의 노동이 가능한 곳으로 생산지가 이동한 의류 산업의 역사를 통해 지속가능성이 제국주의적 잔재, 식민주의의 구조와 무관하지 않음을 지적한다. 더불어 동물의 털과 가죽을 사용하는 의류 산업에 인간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방식이 뿌리깊게 반영되어 있다는 점과, 숲이 황폐화되는 환경오염의 상황이 패션산업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기업에게 윤리를 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깊이 탐구하며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제품’ 몇 개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기업이 책임을 면하는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패션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오늘날 우리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 사회와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앞에서 깊은 무력감을 느끼곤 한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울과 무기력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문제를 지나치게 크고 무겁게 인식하기보다 가볍게 접근해보면 어떨까. 다수의 작고 일상적인 실천이 모일 때, 예상치 못한 변화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을 사회 운동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패션 액티비즘’이 그 예이다. 패션 액티비즘에는 쇼핑을 줄이고 옷장 안의 옷을 더 오래 입으려고 노력하거나, 중고 거래를 시도하고, 직접 수선해보는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운동도 포함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신이 정치나 사회운동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게 만든다. 패션의 일상성은 높은 문턱 없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며, 무력감 속에서도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돕는다. 김희량 학생은 패션이 그런 ‘최소한의 실천’에서 출발해 더 큰 변화를 위한 물꼬를 틀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일상과 관심이 곧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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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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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실적] 의상학과 재학생, 국제패션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수상
- 의상학과 재학생, 국제패션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수상 제27회 KOFIA 국제패션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에서 의상학과 학생 7명이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패션산업의 세계화 시대에 부응할 창의적 신인 패션일러스트레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사)한국패션일러스트레이션협회에서 개최한 이번 공모전에서 의상학과 곽민지, 허심이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하였고, 설지선, 임서영, 홍지오 학생이 특선을, 그리고 이선미, 임형원 학생이 입선을 하였다. 매해 개최되는 해당 패션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에는 본교 의상학과 학생들이 패션일러스트레이션 교과목을 통해 꾸준히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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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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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실적] 의상학과 재학생 3명, 「제5회 MDF 패션디자인 장학 공모전」 수상
- 위에서부터 정진규, 김민재, 윤소연 학우 비영리 장학재단 엠디재단이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을 이끌 차세대 유망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제5회 MDF 패션디자인 공모전」에서 본교 의상학과 정진규(19학번), 윤소연(19학번), 김민재(20학번)이 수상하였다. MDF 패션디자인 공모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패션디자인 컨테스트로, 매년 14명 내외의 수상자에게 해외 전시 견학 또는 최대 2년간의 등록금과 생활지원비를 지원한다. MDF 공모전은 최근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용킴’의 김지용 씨 등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패션디자이너를 배출해왔다. 이번 공모전에서 정진규 학생은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연간 최대 1,000만 원을 지원받으며, 윤소연, 김민재 학생은 해외 패션전시 견학에 드는 500만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MDF 공모전은 총 3개월에 걸쳐 1차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 2차 실물제작 심사, 3차 메이킹 테스트 및 심층 면접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번 공모전에서 10:1의 경쟁률을 뚫고 본교 재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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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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