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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30
의상학과 제로웨이스트 패션 전시<0%> 성료 지난 6/16 ~ 6/18 성균갤러리에서 열린 의상학과 제로웨이스트 패션 전시<0%>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전시는 식물성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사와 의상학과의 산학협력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이루어졌다. 임은혁 교수의 지도 아래 재단 시 잔단(offcuts)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패턴메이킹(Zero-Waste Pattern Making, ZWPM)을 통한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을 목적으로 하였다. 비건 레더라는 친환경 소재를 협찬받아 실용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디자인 방법론을 통해 제로웨이스트 패턴커팅, 폴딩, 모듈러 커팅, 서브트랙션 커팅 등을 적용하여 잔단을 최소화했으며,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잔단마저도 위빙(weaving) 샘플로 개발하며 말 그대로‘제로웨이스트’를 구현하고자 했다. 전시 오프닝에서 학생 대표는, “패션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선보이므로, ‘지속가능한 패션’이라는 말은 자체에 모순을 담고 있다. 아마도 패션은 환경 문제를 영원히 해결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우리는 감히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고민을 시작하고 그것을 디자인이라는 매체를 통해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20여 벌의 시제품과 함께, 룩북 이미지, 디자인프로세스 보드, 머슬린으로 테스팅한 프로토타입인 트왈(toile)도 전시했으며, 치열하게 보낸 지난 학기를 담은 메이킹 오브 필름까지 상영하여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산학협력업체 그린컨티뉴는 우수 작품들을 선정하여 시상했는데 수상자들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 지도교수 인사말에서 임은혁 교수는“‘지속가능하다’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유지될 수 있다는 뜻을 지니며, ‘패션’은 유행과 변화, 끊임없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개념이다. 이 상반된 개념이 결합된‘지속가능한 패션’은 모순어(oxymoron)라 할 수 있다. 동시에, 패션은 대중과의 긴밀한 접점 위에서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매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패션이야말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이번 제로웨이스트 패션디자인 프로젝트는‘지속가능한 패션’이라는 질문에 대해 학생들이 깊이 고민하고 창의적으로 응답한 결과물이다. 학생들은 제로웨이스트 패턴메이킹이라는 실천적인 디자인 방법론을 중심으로, 스타일 제안이 아닌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 친환경을 넘어, 그린워싱(greenwashing)을 경계하며 책임 있는 패션디자인(responsible fashion design)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본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산업적 현실 속에서 창의적이며 책임감 있는 패션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 전시를 통해 이들이 던진 질문과 시도들이 더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덧붙여 임은혁 교수는, 본 프로젝트는 패션 커리큘럼에서 피상적으로 다뤄지거나 주변화되었던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직시하고, 이에 섣불리 접근하기보다는 그 모순과 한계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였다고 했다. 이는 지속가능한 패션이 내포한 모순을 수용하고, 그 대안으로, 투명성, 책임감, 그리고 존중을 바탕으로 한 패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공동 책임과 의도적인 선택을 의미하는‘책임 있는 패션(responsible fashion)’을 향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총장님께서도 전시에 방문하시어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해 주셨다. 더불어 이번 전시를 관람하고 그 취지에 공감하여 새로운 기업에서 산학협력 프로젝트와 실질적인 지원을 제안하였다고 한다.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의상학과, ‘ACCESSORIES: ACCESS to our stORIES’ 전시 개최
2025-06-19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의상학과는 오는 6월 23일(월)부터 27일(금)까지 서울 성수동 서울도시제조허브에서 ‘ACCESSORIES: ACCESS to our stORIES’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학부 교과목 ‘패션액세서리디자인’을 통해 22명의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제작한 가방과 넥 워머를 선보이는 자리로, 학생 각자가 간직한 기억과 감성을 액세서리에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서승희 교수는 “이번 전시는 실습 수업을 통해 탄생한 학생 작품 22점이 하나의 스토리를 엮어내는 자리”라며, “각기 다른 소재와 형식으로 구현된 디자인 속에서 학생들의 독창성과 표현력이 빛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겸임교수 함봉희 교수가 작품 제작부터 전시 구성까지 전 과정을 지도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의상학과는 학부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와 창의적 표현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과목 연계 전시 및 프로젝트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ACCESSORIES: ACCESS to our stORIES’ ▷ 전시 오프닝: 6월 24일(화) 오후 3시 ▷ 전시 기간: 6월 23일(월) ~ 6월 27일(금), 11:00~20:00 ▷ 장소: 서울도시제조허브 (성수동 2가) ▷ 입장료: 무료 ▷전시소개 영상 : https://youtu.be/v_1QTZphQUA #ACCESSORIES2025 #SKKU패션액세서리 #SKKU #SKKU_ACCESS #ACCESS #2025SKKU #SKKU_FASHION #FASHION_DESIGN #BAG #NECKWARMER #SCARF #MUFFER #HOOD #CAPE
성균관대 의상학과 제로웨이스트 패션 전시 <0%> 개최
2025-06-09성균관대 의상학과 제로웨이스트 패션 전시 <0%> 개최 -전시장소: 성균갤러리 (명륜캠퍼스 경영관 1층) -전시기간: 6/16 5-8pm, 6/17 10am-8pm, 6/18 10am-8pm -전시오프닝: 6/16 6pm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의상학과의 패션전시 <0%>가 오는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에 걸쳐 명륜캠퍼스 내 성균갤러리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식물성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사인 ‘그린컨티뉴‘와 의상학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이루어진다. 본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는 임은혁 교수의 지도아래 재단 시 잔단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패턴메이킹을 통한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그린컨티뉴’의 선인장 가죽을 각 디자이너들이 개발한 제로웨이스트 패턴으로 재단함으로써, 실용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디자인 방법론으로 패션 산업이 직면한 환경 문제를 진지하고 심도 있게 다룬다. 더불어 잔단은 예민희 교수의 지도로 모두 위빙 샘플로 개발하여, 말그대로 ‘제로웨이스트’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패션 업계 진출을 앞둔 의상학과 학생들은 이번 전시에서 지속가능성에 관한 치열한 고민을 통한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다. 패션전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https://www.instagram.com/skku_fashionexhibition?igsh=a2l3Z3hjZ3dzYmRw
의상학과 박사과정 김희량 학생, 저서 ‘패션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출간
2025-05-29본교 의상학과 복식미학 전공 박사과정 김희량 학생이 책 『패션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산지니)를 발간했다. (지도교수 임은혁) 다양성과 기후위기의 시대, 패션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탐구한 책이다. 패션으로 시작하는 유의미한 대화 우리는 매일 옷을 입고 머리를 손질하며 액세서리를 고른다. 계절에 따라, 유행에 맞춰, 때로는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패션을 활용한다. 패션은 유행을 의미하지만 단순히 유행에 그치지 않는다. 패션은 우리의 사고방식, 시대정신, 규범 등이 뒤섞인 정치적 행위이며, 사회‧경제‧윤리적 영역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업이기도 하다. 『패션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접근성이 높은 ‘패션’을 사회적 관점으로 분석하고 바라본다. 김희량 학생은 이 책을 통해 패션을 계기로 다양한 사회적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고자 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쉽게 끌 수 있는 패션과 함께라면, 사회문제를 다루는 무거운 이야기도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을 수 있다고 여겼다. 인종, 체형, 나이, 장애, 여성, 퀴어, 문화 다양성, 환경, 자본주의 등 이 책은 패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노인은 패션의 주인공이 될 수 없는가? 장애인은 패션을 온전히 누리고 있는가? 여성복과 남성복은 구분될 수 있는가? 재활용 의류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이 책은 패션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 동시에,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패션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 패션을 사랑하는 소비자와 디자이너, 브랜드는 그 변화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고민한다. 다양성의 시대, 패션은 모두가 누리고 있는가? 패션은 ‘아름다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리고 그 미적 기준은 사회가 추구하는 이상을 반영해왔다. 계급, 자본, 인종, 나이, 성별, 장애, 신체 사이즈 등 여러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존재가 곧 ‘아릅답다’고 여겨졌다. 다시 말해, 사회에서 주변화된 존재들은 패션 산업에서도 오랫동안 외면받아 왔다. 하지만 오늘날 사회는 다양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이를 반영하려는 시도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패션은 이 변화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을까? 김희량 학생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패션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성과 관련된 흐름을 짚어본다. 예를 들어 ‘패션과 인종’ 챕터에서는 패션 업계가 유색 인종을 다루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살핀다. 패션 잡지나 이미지에 흑인이나 아시아인이 등장하더라도 백인의 미적 기준에 가까운 외모가 많고, 국내 다수의 브랜드도 여전히 백인모델을 선호한다. 이는 사회가 백인 중심의 미의 기준을 무비판적으로 체화했음을 드러낸다. 또한, 런웨이에 소수의 유색 인종 모델을 등장시키는 것만으로는 ‘정치적 올바름’을 실현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짚는다. 이는 인종 문제를 구조적 불평등의 맥락으로 살피지 않고, 단순히 가시성의 문제로 축소하는 접근이다. 김희량 학생은 이 책을 통해 패션계에 진정성 있는 고민과 실천을 요구한다. 기후위기의 시대, 패션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지속가능성은 현재 가장 중요한 사회과제 중 하나이며, 패션은 이 주제에 반드시 응답해야만 한다. 패션의 화려한 외양 뒤에는 노동 착취, 환경 파괴, 과소비 문제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패스트패션의 등장 이후 옷은 점점 더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며, 그만큼 빠르게 버려진다. 값싼 노동력에 의존한 생산 구조는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의 삶을 위협하고, 쏟아지는 의류 폐기물은 생태계에 심각한 부담을 안긴다. 김희량 학생은 이러한 현실을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로 바라본다. 패션 시스템의 파괴적인 특성이 과잉, 인간중심주의,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자본주의라는 구조적 기반 위에 놓여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가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환산하는 방식으로는 탄소 배출이 많은 제조업 중심의 국가에 책임이 불균등하게 배치되며, 저임금의 노동이 가능한 곳으로 생산지가 이동한 의류 산업의 역사를 통해 지속가능성이 제국주의적 잔재, 식민주의의 구조와 무관하지 않음을 지적한다. 더불어 동물의 털과 가죽을 사용하는 의류 산업에 인간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방식이 뿌리깊게 반영되어 있다는 점과, 숲이 황폐화되는 환경오염의 상황이 패션산업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기업에게 윤리를 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깊이 탐구하며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제품’ 몇 개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기업이 책임을 면하는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패션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오늘날 우리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 사회와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앞에서 깊은 무력감을 느끼곤 한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울과 무기력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문제를 지나치게 크고 무겁게 인식하기보다 가볍게 접근해보면 어떨까. 다수의 작고 일상적인 실천이 모일 때, 예상치 못한 변화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을 사회 운동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패션 액티비즘’이 그 예이다. 패션 액티비즘에는 쇼핑을 줄이고 옷장 안의 옷을 더 오래 입으려고 노력하거나, 중고 거래를 시도하고, 직접 수선해보는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운동도 포함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신이 정치나 사회운동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게 만든다. 패션의 일상성은 높은 문턱 없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며, 무력감 속에서도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돕는다. 김희량 학생은 패션이 그런 ‘최소한의 실천’에서 출발해 더 큰 변화를 위한 물꼬를 틀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일상과 관심이 곧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