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zine] Interview - Sonja Walter (Germany)
- sli
- Hit2782
- 2016-03-18
In March 2016, SKKU Webzine had a interview with Sonja Walter from Germany, one of the new students of Sungkyun Language Institute (SLI).
<Source: SKKU Webzine https://www.skkuzine.com/People/1339>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을 때부터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죠. 지금 어학원 과정처럼 집중적이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해왔어요. 독일에 돌아가서도 한국어를 공부하려고 했는데 어려웠어요. 학교에 한국어 수업도 없고, 제대로 된 언어 과정을 갖춘 곳이 학원 정도인데 학원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뿐이었거든요. 진짜 외국어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매일매일 공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시 한국에 오기로 했죠. 그 언어에 둘러싸인 환경 속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려고요. 3월 2일부터 개강인데 정말 기대돼요. 수업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해요. 매일매일 9시부터 4시까지니까 2달간 정말 집중적인 수업인 거잖아요. 방과 후마다 산더미 같은 과제에 치이면 어떡하죠? 이 과정을 마치면 한국어 심화 과정을 듣고 그 이후에는 한국에서 인턴십을 할 계획이에요.
한국에서 경영 컨설컨트로 일하고 싶어요. 컨설턴트는 신제품 출시, 해외진출 등에 다양한 전략을 제시해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해요.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 할 때 경영컨설턴트를 고용해서 자문하는 거라 다른 회사랑 협업할 일도, 외국에 나갈 일도 많아요. 경영컨설팅을 하면서 독일로 돌아갈 수도 있어요. 원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서 취업 후 귀국하는 것도 괜찮겠죠. 독일에선 유럽 다니기가 편하니까요. 하지만 한국까지 와서 한국어 공부를 하는 이유는 여기서 일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제가 맨 처음 한국에 가겠다고 결정했을 때 부모님이 굉장히 걱정하셨어요. 너무 먼 곳이라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도와주지 못할 것 같다면서요. 부모님 마음이란 게 그런 거잖아요. 하지만 제 결정이니까 끝내는 인정해주셨죠. 한국어과정 학생이 되는 건 큰 도전이에요. 제 도전을, 제 꿈을 응원해 주세요.
소냐 월터 학우는 이번 학기부터 성균어학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한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주로 독일 뮌헨에서 지냈으며, 대학에서 경영학 학석연계과정을 이수했다. 그녀가 어학 공부를 하러 한국까지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독일에서의 경험
항상 경영, 경제에 관심이 있었어요. 우리 사회와 삶에 깊이 연계되었다는 점이 처음부터 좋았죠. 자연스레 학과도 그쪽으로 정하게 되었어요. 독일대학은 한국대학과 좀 달라요. 교양수업은 보통 수강인원이 100명 넘게 같이 듣는 강의식 수업이에요. 교수와 학생 간 상호교류가 원활하지 못해요. 그야말로 '청중'이 되어 수업을 듣는 느낌이죠. 전공 수업은 30~40명 정도 flipped class 형식('거꾸로 수업' 학생들이 수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한다.)이라 집에서 해야 할 과제가 굉장히 많아요.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연구과제 정도만 주는 정도에요. 시험은 기말고사 한 번뿐이죠. 시험 준비가 한 번뿐이니까 좋은 것 같기도 한데 그날 하루로 성적이 결정되는 거라 부담되기도 해요.
- 한국에서의 교환학생 생활
한국에는 2년 전 국민대 교환학생으로 처음 왔어요. 한국은 처음부터 좋았죠. 한국 사람들은 정말 친절했고, 음식도 별 무리 없이 적응했어요. 매일 학식을 먹다 보니 익숙해진 것 같아요. 언어적으로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죠. 한국어를 읽을 줄은 아는데 의사소통을 하기에는 완벽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도 많아서 큰 문제는 아니었어요. 교환학생 기간 동안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한번은 학교 친구들과 남이섬으로 놀러 갔는데 거기서 2인용 자전거를 타고 논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고등학교 때부터 해외에 나가고 싶었어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느껴보고 싶었던 거죠. 항상 독일과는 다른 이국적인 나라에 가보고 싶었고, 국민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니 다시 오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었죠. 한국은 독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에요. 독일 친구들한테 '한국'이라 하면 "거기 김정은 있는데 아니야?" 라는 반응이 제일 먼저 나오죠. 그럼 저는 항상 "아니야 남한은 북한이랑 다른데야."라고 설명해요. 전 그 부분이 제일 흥미로워요.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니까.. 모험심을 자극하지 않나요? 중국이나 일본이 한자를 써야 하는 것에 비해 한국은 한글만으로도 의사소통된다는 것도 매력적이었죠.
독일과 한국은 역사적으로 비슷한 점이 있어요. 분단국가였다는 점이 대표적이죠. 분단을 경험한 사람들 간의 의견을 나누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제가 만난 한국사람들 중에서도 독일이 어떻게 통일됐는지에 관심 많은 친구가 있었죠. 제게 한국이 통일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묻는 예도 있었거든요. 한국 통일은 제가 직접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에요. 통일 준비에 최소 몇 년은 투자해야 할 거예요. 지금 남한과 북한은 문화적으로도 많이 다르고 경제적 격차도 심하니까요. 준비과정 중에서 수많은 문제가 생기겠지만 그것들을 잘 극복한다면 매우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생각해요.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을 때부터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죠. 지금 어학원 과정처럼 집중적이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해왔어요. 독일에 돌아가서도 한국어를 공부하려고 했는데 어려웠어요. 학교에 한국어 수업도 없고, 제대로 된 언어 과정을 갖춘 곳이 학원 정도인데 학원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뿐이었거든요. 진짜 외국어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매일매일 공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시 한국에 오기로 했죠. 그 언어에 둘러싸인 환경 속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려고요. 3월 2일부터 개강인데 정말 기대돼요. 수업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해요. 매일매일 9시부터 4시까지니까 2달간 정말 집중적인 수업인 거잖아요. 방과 후마다 산더미 같은 과제에 치이면 어떡하죠? 이 과정을 마치면 한국어 심화 과정을 듣고 그 이후에는 한국에서 인턴십을 할 계획이에요.
한국에서 경영 컨설컨트로 일하고 싶어요. 컨설턴트는 신제품 출시, 해외진출 등에 다양한 전략을 제시해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해요.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 할 때 경영컨설턴트를 고용해서 자문하는 거라 다른 회사랑 협업할 일도, 외국에 나갈 일도 많아요. 경영컨설팅을 하면서 독일로 돌아갈 수도 있어요. 원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서 취업 후 귀국하는 것도 괜찮겠죠. 독일에선 유럽 다니기가 편하니까요. 하지만 한국까지 와서 한국어 공부를 하는 이유는 여기서 일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제가 맨 처음 한국에 가겠다고 결정했을 때 부모님이 굉장히 걱정하셨어요. 너무 먼 곳이라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도와주지 못할 것 같다면서요. 부모님 마음이란 게 그런 거잖아요. 하지만 제 결정이니까 끝내는 인정해주셨죠. 한국어과정 학생이 되는 건 큰 도전이에요. 제 도전을, 제 꿈을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