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극예술연구회는 1935년 11월 제8회 정기공연을 개최했는데, 그때 공연된 세 작품 가운데 번역 희곡은 조르주 쿠르틀린(Georges Courteline)의 희곡 〈Le Paix chez soi〉였다. 극예술연구회는 이 작품의 제명을 ‘작가생활보’로 의역하여 공개하였고, ‘작가생활보’라는 제명으로 이듬해인 1936년 1월(24일)에 라디오드라마를 제작 송출하였다. 그리고 이 작품의 역자였던 이헌구는 그다음 달인 2월에 〈그들의 가정 평화〉라는 제목으로 번역 대본을 잡지에 공개하였다. 극예술연구회가 1935년 거듭되는 횡액을 겪으면서 검열로 인해 공연 예정작을 보류하거나 취소해야 했던 경험을 감안하면, 〈작가생활보〉는 매우 힘겹게 공연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따라서 이 연구를 통해 그 과정을 살피고 여타의 작품과 비교하여, 작품 선정과 공연 진행의 의의에 대해 논구할 필요가 있다.
주제어 : 극예술연구회, 〈작가생활보〉, 조르주 쿠르틀린(Georges Courteline), 이헌구, 서광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