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영상 콘텐츠 공모
- 성균어학원 한국어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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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12
재단법인 한글누리는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다양한 세계의 언어를 한글로 표기해봄으로써, 한글을 세계 공용문자로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공모전은 총 △노래 가사 쓰기, △이야기 쓰기, △훈민정음 서문 낭독하고 번역해 쓰기 세 가지 분야를 대상으로 8월 31일까지 3달간 진행되며, 한글을 아는 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선 △노래 가사 쓰기는 ‘반짝반짝 작은별’이라는 동요가 대상이다. 참가자는 이 노래의 모국어 발음을 소리나는 대로 한글로 쓴 다음, 써 있는 발음대로 노래 부르는 영상을 만들어 제출하면 된다. △이야기 쓰기는 ‘바람과 해님’이라는 동화가 대상이며,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되 노래 대신 이야기하는 영상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훈민정음 서문 낭독하고 번역해 쓰기는 한국어 능력자를 대상으로 한 ‘선생님 도전’ 분야다. ‘나랏말ㅆ·미’로 시작되는 훈민정음 서문을 한글대로 읽고, 훈민정음 서문을 모국어로 번역한 뒤 모국어 발음을 소리나는 대로 한글로 써 이를 읽는 영상을 제작해 참가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외국인은 한글누리 누리집(hangeul-festa.org)에서 공모 및 영상 제작 방법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상 제출은 8월 31일까지로, 누리집의 ‘제출하기’에 영상 링크를 공유하면 된다. 수상작은 한글날인 10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상금 5000달러가 주어지는 으뜸상을 비롯해 한글학회 이사장상 등 총 99명에게 3만1000달러의 상금이 주어 진다.
지난 2022년 설립된 ‘한글누리’는 한글에 대한 전문적인 문자학적 이론 연구와 함께, 한글을 기반으로 한 외국어 표기라는 실용적 연구를 통해 훈민정음의 창제 정신과 원리를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나누기 위해 설립됐다. 산하의 ‘한글누리연구소’를 통해 ‘훈민정음 및 현대 한글에 대한 문자학적 연구’, 한글을 기반으로 한 외국어 표기법 연구‘, ’한글을 통한 언어 다양성 유지 보전‘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한글을 기반으로 한 외국어 표기‘를 실증하기 위해 “한글로 모든 언어를 써보자”는 취지에서 준비됐다. 자음과 모음의 수를 기준으로 단순히 계산해 보면, 현재의 한글 자모를 이용해 451개에 달하는 세계 주요 언어 중 약 29%에 해당되는 132개 언어의 발음을 표기할 수 있을 것으로 ’한글누리연구소‘는 추정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한글보다 자모가 많고 글자 조합이 다양한 옛 훈민정음을 이용하면 56%인 254개 언어의 발음을 표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훈민정음으로 세계 언어의 절반 이상을 표기할 수 있는 셈이다. 한류가 유행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공모전은 외국인의 관점에서 모국어를 한글로 표기해보는 유례없는 시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