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원 특집] '혁신'과 '우리'를 중요시하는 성균관 대학교의 철학과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서아영 교수>
- 경영대학
- 조회수4789
- 2020-10-05
우리 경영대학은 핵심가치인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0학년도 1학기에 신임교원 4명을 임용하였으며, 전공은 매니지먼트(2명), 경영정보 (1명), 회계(1명)로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교원들로 초빙하였다. 이번에 새롭게 경영대학 가족이 된 신임교원인 <경영정보 전공>의 '서아영 교수'를 만나 '주요 연구활동, 전공,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Q1.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교수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홍콩 시립대에서 지난 7년간 조교수 및 부교수로 근무하였습니다. 제가 소속되었던 School of Creative Media는 예술, 과학, 공학을 융복합해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곳입니다. 저는 그곳에서 과학과 기술, 그리고 예술을 접목하는 수업과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가령, 정보시각화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데이터의 통계적 분석 방법과 예술적 표현방식을 결합하여 인포그래픽스를 만들어 내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접근 법은 데이터 분석에서 추출된 정보를 그래픽, 애니메이션, 시각화 기술, 스토리텔링 기법 등과 결합할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분석적 사고, 공학적 기술, 그리고 예술과 디자인을 동시에 익힐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서 전통적 학문간의 경계에도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사회과학자, 공학자, 철학자, 예술가는 서로 다른 학문적 시각과 방법론적 접근을 사용하고 있지만, 결국 동일한 문제해결을 위하여 서로 다른 부분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컴퓨터-인간 상호작용, 게임연구, 컴퓨터 공학 분야의 연구자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Q2. 전공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리며, 전공을 선택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 전공은 경영정보시스템입니다. 저는 학부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후에 Credit Suisse라는 외국 은행에서 애널리스트로 일을 하다가 정보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간 고유의 분석적 사고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겨졌던 은행 심사업무를 정보기술이 대체하는 것을 보고 경영정보시스템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사회는 제가 20년 전에 느꼈던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보기술의 영향이 막대해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보기술을 통한 혁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계와 사람의 공존이라는 화두가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영정보시스템이라는 분야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정보시스템은 기술로 변화되는 조직과 사회를 이해하고 기술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적 환경을 이해하고 변화를 예측함으로써, 인간이 그러한 환경에 더 잘 적응하고 기술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사점을 주는 것이 경영정보시스템 전공의 주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Q3.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균관 대학교 경영대의 훌륭한 교수님들과 우수한 학생들과 연구하고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무척 기쁘고 설렙니다. 비록 학기가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혁신’과 ‘우리’를 중요시하는 성균관 대학교의 철학과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대의 구성원으로써 학교와 학과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4. 교수님께서 맡은 수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번 학기에 담당하는 과목은 경영정보시스템입니다. 이 수업은 어떻게 정보시스템이 산출하는 기계의 노동력과 인간의 노동력을 조화시켜서 기업의 혁신을 유도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하는가를 탐구합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로봇, 자동화, 그리고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과 같은 정보기술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토론합니다. 저는 이 수업에서 우리가 정보기술과 관련된 주제들을 다루지만, 핵심은 사람에 대한 이해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결국, 기술로 인한 혁신은 인간의 삶과 행복이라는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첫 수업은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인간을 기계와 구분하게 하는 고유한 특징이 무엇인가?” “우리는 이미 사이보그인가?” 저는 이러한 본질적인 문제를 탐구하는 것이 정보기술의 영향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5. 앞으로 교수님의 연구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는 기술로 매개되는 가상공간에서 사용자의 경험이 어떻게 인지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가상성 (virtuality) 이라는 개념은 이상적인 상태이지만 동시에 실현 가능한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최근에는 가상현실 (VR)기술이 가져올 혁신과 기업에 미칠 영향 및 개인들의 감정과 인지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탐색하기 위하여 업계 실무자, 컴퓨터-인간 상호작용 연구자, 그리고 게임 연구자 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학제간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서 인간과 기술, 그리고 사회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사점을 제안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