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옌칭연구소-SSK사업단, '인권과 환경' 컨퍼런스 개최
- LAW SCHOOL
- 조회수2122
- 2016-04-21
성균관대학교(총장 정규상)는 지난 15일 한국과 동아시아의 인권과 환경문제를 연계해 문제점을 진단하기 위한 국제학술회의가 미국 하버드대학 윌리엄 제임스홀에서 열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하버드-옌칭연구소와 'SSK인권포럼', 'SSK국제레짐과성공적정부'(한국연구재단 SSK(Social Science Korea)사업 지원)의 공동주최로 이뤄졌으며, 미국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UC버클리대를 비롯해 한국의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성대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는 국내 참여 대학뿐만 아니라 하버드대를 비롯한 스탠퍼드대, 미시건대, 호주국립대 등 국외 유수대학의 인권과 환경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발표와 토론자로 나섰다.
고려대 서창록 교수는 "동아시아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민주주의, 인권, 환경보호에 있어서는 여전히 국제적 기준에 미흡한 것이 사실"이며, "한국 역시 최근 인권후퇴와 환경악화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격에 맞게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발표자로 나선 UC 버클리대의 비노드 아가왈 교수는 "지난해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환경과 인권 이슈가 폭넓게 다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무역 대국인 한국 역시 교역국의 환경과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인권에 대한 새로운 제안도 나왔다.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퍼트리샤 게디 교수는 "북한 인권의 실질적인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북한 수뇌부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유엔을 통한 법률지원 및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인도주의적 접근 등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기획에 참여한 성균관대 구정우 교수와 서울대 구민교 교수는 "한국이 그간 인권과 환경 분야에서 이룬 성과가 국제사회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한국의 노력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더욱 심화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청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