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급성기로 진행되는 비밀 풀었다'
- 자연과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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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09
만성골수성백혈병이 급성기로 진행되는데 관여하는 유전자를 우리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찾았다.
성균관대학교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참여교수인 김홍태교수 연구진은 가톨릭대학교 김동욱교수팀, 울산과기대 명경재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하여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급성기로의 병기진행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연구진은 최신 정밀의학 기법인 차세대 유전자 분석 방법을 통해 코블1 유전자를 찾았고, 만성골수성백혈병의 표적항암제인 타이로신카이네이즈 저해제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하였다.
o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필라델피아 염색체 이상”이 원인으로 발생되는 질환으로 골수 내에 비정상적인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생기는 질환이다. 진단 초기에는 만성기의 순한 상태가 5~6년간 지속되다가 표적항암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 갑자기 백혈병 암세포가 무한히 증식해 1년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급성기로 변한다.
o 그동안 만성골수성백혈병의 병기진행에 관한 원인을 찾기 위해 전 세계의 연구팀들이 원인을 밝히려고 노력해왔지만, 결정적인 유전자를 찾는데 실패하였다.
o 이에 연구진은 최신 정밀의학 기법인 차세대 유전자 분석 방법을 통해 코블1 유전자가 증가하면 글리벡,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슈펙트, 포나티닙 등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생기면서 증세가 갑자기 악화돼 급성기로 진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o 급성기 전환 후에 코블1 유전자의 발현이 높은 환자는 최신 표적항암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증가하고 이 유전자의 발현을 인위적으로 낮출 경우 표적항암제에 백혈병 세포가 다시 잘 듣는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번연구를 주도한 김홍태교수는 “코블1 유전자 기능 규명으로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가지는 만성골수성백혈병 급성기 진행에 대한 또 하나의 퍼즐이 풀렸다”라며 “코블1 유전자는 백혈병의 진행과 예후를 판단하는 지표는 물론 동시에 이를 억제하는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가진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이자 혈액암 분야의 세계 1위 국제학술지 ‘루케미아(Leukemia, IF 12.104)’ 인터넷판 2월 24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