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과 박일흥 교수팀이 개발한 우주 실험기기, 15일 국제우주정거장에 간다
- 자연과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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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24
성균관대는 박일흥 물리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이 제작한 실리콘 전하량 검출기(SCD)가 15일 오후 1시 31분(한국시간)에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진다고 14일 밝혔다.
이 우주실험 기기는 스페이스X사 로켓 '드래건'호에 실려 우주로 향하게 된다. 우주정거장의 외부 모듈에 설치돼 최소 3년간 우주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실리콘 전하량 검출기란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지는 입자들인 '우주선(宇宙線)'의 성분을 정밀 측정하기 위한 기기다.
반도체 센서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우주선은 1912년 처음 발견됐지만 100년이 넘도록 그 기원이나 전파 과정이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미 항공우주국(NASA)은 고에너지 우주선 측정을 목적으로 하는 우주실험 '아이스크림(ISSCREAM)'을 진행 중이다. 한국, 미국, 프랑스, 멕시코가 실험에 공동 참여하고 있다.
성균관대에 따르면 이번 실리콘 전하량 검출기는 ISSCREAM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됐으며 면적 1㎡, 무게 150㎏으로 우주에서 사용되는 검출기로는 최대 크기다.
4개 층으로 배치된 실리콘 센서들이 우주선의 성분을 측정(정확도 99%)한다.
이번 검출기는 성균관대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중소기업들의 협조 아래 개발했고, 우주환경시험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맡았다. 전 과정이 국내에서 진행된 것이다.
박 교수는 "국제우주정거장의 대형 우주실험에 국산 최첨단 기기를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NASA의 주요 우주 프로젝트에서 주 탑재기기를 담당하고, 실질적·핵심적·동반자적 지위로 참여한 사례"라고 설명했다.